[ 매일경제 최원석 기자 - 2026. 3. 9 ]
국내 최초 우주 단백질 결정화 성공
스페이스엑스 캡슐 타고 지구로 귀환
발사부터 분석까지 전주기 검증 마무리
국내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실험을 수행한 후 돌아온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 [사진=스페이스린텍]
우주의약 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이 국내 최초로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에 성공했다. 만들어진 단백질 결정을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까지 성공해 우주 의약품 제조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게 됐다.
스페이스린텍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의 자동화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모듈은 지난해 8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바 있다.
해당 모듈은 우주인의 직접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전 설정된 조건에 따라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자동으로 진행했다.
모듈 안에서는 약물이 결합할 단백질의 결정이 자라났다. 약물은 대부분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단백질의 결정 모양을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이 개발한 알파폴드 같은 인공지능(AI)이 단백질 구조를 잘 예측한다고 하지만, 아직 동적인 구조 변화나 약물이 결합한 후의 구조 등은 예측이 어렵다. 이에 단백질 결정을 직접 만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다만, 지상에서는 중력 때문에 단백질 결정이 침전되거나 균일하게 자라지 않는다. 우주 같은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훨씬 더 고순도의 균일한 단백질 결정을 만들 수 있어 여러 제약사들이 우주 의약품 제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에 세포 내 단백질 분해와 신호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인 ‘USP7’의 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만들어진 결정은 스페이스엑스의 드래곤 화물 캡슐을 통해 지상으로 돌아왔고, 스페이스린텍은 회수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곧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국의 헬릭스 바이오스트럭쳐스,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함께 결정이 잘 자랐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시라노 드파가농 다나-파버 암 연구소 구조및화학생물학센터장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형성된 단백질 결정은 지상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번 분석이 향후 치료제 연구에 활용 가능한 과학적 근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 성공으로 발사, 운용, 귀환, 분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검증을 마무리하고, 우주 환경 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후속 임무에서는 반복 운용과 표준화 수준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기사 원문
[ 매일경제 최원석 기자 - 2026. 3. 9 ]
국내 최초 우주 단백질 결정화 성공
스페이스엑스 캡슐 타고 지구로 귀환
발사부터 분석까지 전주기 검증 마무리
우주의약 스타트업 스페이스린텍이 국내 최초로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에 성공했다. 만들어진 단백질 결정을 지구로 귀환시키는 것까지 성공해 우주 의약품 제조 기술을 한층 고도화하게 됐다.
스페이스린텍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수행한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의 자동화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모듈은 지난해 8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한 바 있다.
해당 모듈은 우주인의 직접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전 설정된 조건에 따라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자동으로 진행했다.
모듈 안에서는 약물이 결합할 단백질의 결정이 자라났다. 약물은 대부분 단백질과 결합하는데, 단백질의 결정 모양을 정확히 알아야 그에 맞는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이 개발한 알파폴드 같은 인공지능(AI)이 단백질 구조를 잘 예측한다고 하지만, 아직 동적인 구조 변화나 약물이 결합한 후의 구조 등은 예측이 어렵다. 이에 단백질 결정을 직접 만드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다만, 지상에서는 중력 때문에 단백질 결정이 침전되거나 균일하게 자라지 않는다. 우주 같은 미세중력 환경에서는 훨씬 더 고순도의 균일한 단백질 결정을 만들 수 있어 여러 제약사들이 우주 의약품 제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에 세포 내 단백질 분해와 신호 조절에 관여하는 효소인 ‘USP7’의 결정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만들어진 결정은 스페이스엑스의 드래곤 화물 캡슐을 통해 지상으로 돌아왔고, 스페이스린텍은 회수 절차까지 마무리했다.
곧이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미국의 헬릭스 바이오스트럭쳐스, 다나-파버 암 연구소와 함께 결정이 잘 자랐는지를 평가할 예정이다.
시라노 드파가농 다나-파버 암 연구소 구조및화학생물학센터장은 “미세중력 환경에서 형성된 단백질 결정은 지상에서 얻기 어려운 정보를 갖고 있다”며 “이번 분석이 향후 치료제 연구에 활용 가능한 과학적 근거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 성공으로 발사, 운용, 귀환, 분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검증을 마무리하고, 우주 환경 의약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후속 임무에서는 반복 운용과 표준화 수준을 고도화하는 작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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